대학사회의 당면과제와 건국가족의 대응 > 동문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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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 일감호 초대석 | 명사컬럼 대학사회의 당면과제와 건국가족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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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길생(축산 59, 전 모교 총장) 동문 


오늘날 우리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고 대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우리 건국가족 모두가 각자 각자의 위치에서 대학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제에 재단을 비롯하여 대학과 동문회의 모든 구성원들 즉, 건국가족들은 그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과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여 왔는지 한번쯤 되돌아보고, 냉철하게 반성하며, 결의와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들을 힘겹게 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은 학생자원의 고갈이다. 올해 우리나라 고교졸업 예정자 중에서 대학진학 희망자는 50만 6천여 명인데 이는 대학입학 정원인 51만 2천여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게다가 올해의 신생아 수가 30여만 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하니, 조만간 대학의 입학정원 미달 수는 20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지방은 물론 수도권 에서도 학생을 충원하지 못해 파산하는 대학들이 속출하게 될 겻이다. 



대학이 당면한 어려움, 건국대학교도 자유로울 수 없다

 대학경영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재정난이다. 11년째 이어지는 정부의 등록금 동결 압박에 대학들은 재정난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이러한 재정난 탓에 대부분의 대학들은 교육과 연구를 위한 새로운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들은 교육투자 미흡, 교육과 연구 부실, 대학평가 등급 하락, 신입생 충원부족이라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 건국대학교도 다른 대학들이 겪고 있는 그러한 어려움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 건국가족들은, 대학이 당면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대학발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측면에서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대학에 대한 지원은 우리들의 인식전환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선 장안동 캠퍼스가 대학세계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열린 안목으로 세계의 많은 대학들을 두루 조망하면서, 우리 대학의 위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글로벌 안목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안목에 입각해서 금후 우리가 추구해야할 대학발전 목표를 설정하해야 한다. 그 목표는 국내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10대 대학 또는 세계 50대 대학이라는 식의 높은 국제적 위상이어야 한다.


 대학의 발전 목표를 높게 잡는 것만으로 그 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추구하는 목표에 걸맞는 세계적 연구 성과를 만들어내고, 인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인재를 길러내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대학의 명성이 국내외로 널리 선양되고, 그 결과로 우리 대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국내는 물론이요 해외로부터도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학생자원 고갈문제도, 대학재정 빈곤문제도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높은 수준의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대학이 어떻게 확보 하느냐는 것이다.


건국가족, 대학발전이라는 공동의 기치아래 일치단결해야

 대학재정의 확보에는 재단의 지원이 필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재단은 그리 많지 않다. 비록 현실이 그렇다고는 해도 대학재단이 스스로가 운영하는 대학의 재정난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재단은 건학이념의 구현을 위해서라도 재단에게 주어진 본연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재정난 해결에는 교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능한 교수들은 자신의 연구에 필요한 연구비는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마련하는 것이 상례이다. 소위 말하는 최상위권 대학 교수들이 취득하는 연구비 액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을 크게 웃돈다.  동문들의 역할이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하버드대학의 일 년 예산중에서 학생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4퍼센트 전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금이자, 공공연구비, 동문과 사회유지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는데, 특히 동문들의 기여가 깜작 놀랄 정도로 크다고 한다.


 동문이나 사회유지로부터 기부금을 받기위해서는 대학도 그들이 기부할 마음이 생길만큼 수준 높은 학문적, 교육적 업적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대학의 집행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나, 행정을 통해 대학발전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도 대학의 교육과 연구의 내실화를 위해 가일층 정진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날 우리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고 대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우리 건국가족 모두가 각자 각자의 위치에서 대학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제에 재단을 비롯하여 대학과 동문회의 모든 구성원들 즉, 건국가족들은 그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과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여 왔는지 한번쯤 되돌아보고, 냉철하게 반성하며, 결의와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동시에 대학발전이라는 공동의 기치아래 일치단결하여, 대학발전을 저해하는 다양한 형태의 소모적, 해교적 요소들은 우리 캠퍼스에서 과감하게 퇴출해야 한다. 그리고 오직 대학발전만을 추구하는 진실 된 충정과 애교심으로 서로 대화하고 단합하여 대학발전을 위한 전체 건국가족의 에너지를 극대화 시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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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생 동문은 ~ 

대한민국 동물 생명공학의 창시자

1941년 경상남도 산청에서 출생했다. 끼니를 때우기도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형제들 중 가장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유일하게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학비는 물론 생활비 지원과 성적 우수생에게는 유학까지 보내준다는 장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모교 축산학과에 지원한 것을 계기로 동물생명공학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대학 졸업 후 선진 농업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일본으로 현장 실습을 떠났다가 동양이 낳은 세계적 석학이라 불리는 니시카와 교수의 ‘가축번식학’을 접하면서 이윽고 ‘가축번식학’이라는 특수한 분야를 연구하게 되었다. 이후 그의 연구 범위는 점차 확대되어 가축번식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사람의 정자와 난자를 실험관 내에서 결합시켜 생명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동물자원연구소장, 축산대학장, 부총장을 거쳐 2006년 건국대학교 총장으로 정년 퇴임하기까지 생명과학 분야에서 쉽게 흉내 내지 못할 발자국을 남긴 정길생 동문은 이후에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사)참행복나눔운동 이사장 등을 지냈다. 

과학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과학을 사랑하는 마음과 넘치는 탐구욕, 그리고 과학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윤리의식이라고 말하는 그는 과학기술로 인한 역기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우리나라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영원한 과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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